한반도의 통일에 관하여

정말, 통일을 원할까?

공헌배 | 기사입력 2019/03/18 [03:43]

한반도의 통일에 관하여

정말, 통일을 원할까?

공헌배 | 입력 : 2019/03/18 [03:43]

 

바둑을 둬 보면 복기(復碁)’라는 것이 있다. 이미 둬 본 바둑을 복원하면서 검토도 해 보고, 어디서 실수를 했는지,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 등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긴 사람이든, 진 사람이든 복기는 좀 괴롭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세상의 역사가 바둑과 같다면 오히려 쉬울 것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바둑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다. 물론 역사를 찾는 것 자체부터가 황당한 소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역사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 과거의 사태들이나 반성, 정책상의 오류 등 많은 부분들을 검토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래에서 20세기 중반 한반도의 주변 사태들과 그 분단에 대한 국제 정세적 사태들을 복기하듯 검토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태들을 고려해 볼 때 나타날법한 경우의 수들이 있었다. 그 경우의 수들은 아래와 같다:

 

1. 독일이 소련을 이긴 후, 미국한테 항복하면 한반도의 분단은 일어나기 힘들다. 물론 이럴 경우, 독일의 분단도 없다.

 

2. 일본이 세계 대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3. 굳이 일본이 승리하지 않더라도 일본이 전쟁에서 지지 않으면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4.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았어도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5. 설령, 일본이 미국을 공격했더라도 보름(15)만 일찍 미군이 만주(滿洲)대륙에 상륙해도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소련이 만주(滿洲)대륙으로 진출하고, 한반도의 38선까지 남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8일 정도였다.

 

6. 일본과 싸우느라 온 힘을 다 쏟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그래서 미군들이 만주대륙으로 진출하여, 성조기를 꽂은 다음, 아이신죠로 푸이에게 상징적 권력(황제의 지위 보존)을 주고, 미군정을 실시한 다음, 일정기간 후 만주제국을 복원(독립)시켜주어도 역시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물론 이럴 경우, 미군은 오늘날까지도 만주대륙에 주둔하고 있을 것이다(당연히 독립 된 만주국도 존재할 것이다).

 

7. 국제사회의 전후 처리 협상이 만주제국의 독립, 티벳의 독립, 내몽골의 독립, 신장의 독립, 중화민국의 독립, 한반도의 독립, 홍콩의 반환, 일본의 전후 배상. 이런 식으로 상식적 처리만 되었어도 외세에 의한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8. 일본에 의한 대동아공영권이 성공하였어도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9. 일본이 미국만 건드리지 않았어도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10. 독일 나치당이 소련 공산당을 궤멸시켜버렸어도 한반도의 분단은 없다.

 

11.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지 말고, 독일과의 협공으로 소련의 동쪽을 치면, 독일은 소련의 서쪽을 치고, 그래서 소련을 항복시킨 후, 대략 경도 바이칼호의 주변을 경계로 하여, 그 동쪽은 일본이 먹고, 그 서쪽을 독일이 먹으면, 당연히 한반도의 분단도 없고, 오늘날의 한국 학생들은 기차타고 바이칼호까지 수학여행 할 것이다.

 

한국(韓國)UN상임이사국에 들 정도로 강한 나라가 됐을 듯하며, 중국은 UN상임이사국에 들지 못할 것이다. 즉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지 말고, 소련을 공격했으면 승산도 높으며, 당연히 한반도의 분단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은 하와이 하나 공격하고 모든 것들을 잃었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바둑으로 치면 스스로 자신의 대마를 죽여 버리는 자충수를 둔 셈이다.

 

이제부터는 일본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의 수로 복기한다.

 

1. 일본이 미국을 건드려, 강하게 싸우다가 핵폭탄 두 방 맞고, 미국에게 항복했다. 그래서 미국이 다 이겨 놓은 전쟁터에 소련은 숟가락 하나 더 얹듯이,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면서 한반도의 38도선까지 갔다.

 

참고로 소련은 독일과 싸우느라 힘들었지, 일본과 싸우느라 힘 든 나라는 아니었다(2차 대전 당시). 2차 대전 당시 소련은 일본과의 전쟁에 관하여는 거의 아무 것도 한 게 없다시피 했었지만 소련에게는 너무도 고마운 미국께서, 소련이 만주(滿洲)대륙은 물론이거니와 한반도의 38도선까지 내려가도록 미국은 지켜보고만 있었다. 다시 말해, 독일한테 얻어터지고, 한국 가서 황금알들을 낳는 거위들을 잡았다(야호! 손도 안 대고 코풀었다: 이게 웬 횡재야!).

 

2. 일본이 40여 년 공들인 그 대동아 공영권의 혜택들을 8일 참전하고 얻었다. 물론 영향력도 없었고, 독립된 국체도 없었던 한반도는 분단되었다.

 

이 그림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다시 말해 한국전쟁 없이, 분단 된 채로 남북이 체제경쟁 할 시스템을 뜻한다. 이리 될 경우에는 좀 오래 걸리기는 한데, ()소련의 붕괴와 함께 만주대륙은 독립할 수 있다. 마치 카자흐스탄, 우즈벡키스탄이 독립하듯 만주국도 독립한다.

 

이럴 경우, 소련이 한 가지 만큼은 확실하게 해주었어야 했는데, 과거 만주제국의 영토에 있던 중국인들을 싸그리 중공본토로 추방해버리고, 몽고를 지켜주듯 만주도 소련이 지켜주었어야 했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감시의 눈을 번뜩이며, 티벳, 신장, 내몽골의 독립도 보장해주어야 했다.

 

여기까지가 세계 2차 대전 후에 생긴 국제사회의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와 같은 밑그림을 미친 듯이 망쳐버린 사태가 발생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아무리 불행해도 그렇지, 이보다 더 불행할 수 있었을까?

 

한국전쟁은 중공으로 하여금 무장하도록 만들어버렸다.

 

참고로 중공은 1949년에 세워진 나라다. 다시 말해 전쟁에 참전할 만한 나라가 아니다. 오랜 국공내전과 식민주의적 피해들로 자국을 수습하기에도 여념 없을 그런 나라였다. 그 어수선하고도 준비도 되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로 하여금 총알받이를 하도록 유도한 전쟁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한국전쟁이다.

 

이 전쟁이 멈추고 난 뒤(휴전), 중공은 만주대륙과 티벳, 신장으로 진출했다. 그래서 한국전쟁은 중공을 키워 준 결정적 계기였다.

 

! 이토록 놀라운 한국 사람들을 보았는가?

 

임진년에서 정유년까지의 전쟁 때에는 일본의 공격에 맞서, (: China)나라를 위해 대신 피흘려주었고, 후금(後金)이 일어났을 때에는 조선이 명나라의 지시를 받들어 만주로 쳐들어갔으며, 20세기에는 조선인들이 아예 중국본토로 가서, 중국인들을 일깨워가면서까지 그 일본에 대항하던 그 애틋한 짝사랑들을 누가 알리오!

 

중국보다 더 중국을 사랑했던 조선인들의 중국을 위한 애국충절을 이런 식으로 보답하다니! ∼∼∼

 

오죽했으면, 조선인들은 그 기미독립선언문에서조차도 지나인들(Chinese People)을 염려하지 않았던가!

 

아니나 다를까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300만명 가량을 희생시켜가면서도 지나인들에게 그 지대한 혜택들이 돌아가도록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 한국인들의 무의식의 소원이었겠다?

 

아무리 재수가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재수 없을 수 있단 말인가?

 

일부러 망하려고 스텝을 밟아도 그렇게까지 망하기는 힘들만한 재수 없는 일이 한반도에서 일어났다.

 

즉 조막만한 나라에 UN16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강국들이 한반도에 모여 전쟁했다. 한국 역사 상, 가장 많은 살육이 일어났던 전쟁이었다. 도대체 무얼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렇게까지 재수 없는 일이 한반도에서 일어났을까?

 

이게 천벌(天罰)이 아니라고 설명할 대안이 있는가?

 

사실 만주대륙은 여진족의 땅이었다. 고조선이나 고구려 연구를 해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고조선 문화라는 것들은 중화문명과의 연관성이 깊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구려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반복하여 했다:

 

1. 고조선이나 고구려는 지나문명의 첨병이었나?

2. 고조선이나 고구려는 만주인들을 중화문명으로 교화하기 위해 파송 된 전도사들이었던가?

 

즉 고조선 문화라는 것들은 중국 문명과의 연관이 깊다. 그래서 나는 고조선을 좀 의심하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 있어서 본다면, 중세는 만주청정화(淸淨化)의 시대였다.

 

왜냐하면 고려시대 때의 만주에는 고구려도 사라졌고, 그나마 말갈(靺鞨)족과의 연관이 있었을 법 했던 발해마저도 사라졌으며, 비로소 여진족들이 그 대지(大地)들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중화문명의 첨병들이 사라졌다.

 

그 대신 거란, 전금, 몽고 등이 일어났다. 나는 이를 광명(光明)의 시대로 해석한다. 왜냐하면 인간들의 간섭행위가 첨예화 된 문명사회로부터 만주대륙이 청정화(해방)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와 같은 사태들이 한반도(고려)의 사람들에게는 불편했겠지만 대지(大地)에게는 행복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주대륙은 여진족들의 땅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지나인들의 대규모 이주로 인하여, 인종들을 혼합시키며, 만주족들의 정체성들을 말살할 뿐만 아니라 동화정책으로 그들의 혼을 없애버리려 한다.

 

왜 국제사회에서는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을까?

 

다시 말해 2차 세계 대전 후의 전후처리는 만주제국의 독립, 티벳의 독립, 신장의 독립, 내몽골의 독립, 중화민국의 독립, 한반도의 독립, 일본의 전후배상, 홍콩의 반환.

 

바로 이와 같았어야 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일그러져 버렸다. 특히 한국 전쟁은 더욱 더 국제사회를 망쳐놓았다.

 

나는 고려 사람들의 북진정책이나 조선 효종의 북진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화문명으로 무장한 상투(上頭)의 사람들이 만주로 진출한다면 문명적 간섭행위로 그 대지(大地)들을 오염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화문명에 찌들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금할 일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를 헤아리지 못했다. 정말, 미국이 만주로 진출하기 어려웠다면, 그 만주제국을 소련한테 맡겨, 몇 십 년 동안 관리하게 했다가 구소련의 붕괴 때 독립시키면 된다. 마치 우즈벡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처럼!

 

하지만 한국전쟁은 이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망가뜨렸다.

 

그 조선 사람들의 무의식의 소원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자국 땅에서 수백만씩이나 죽도록 만들어 가면서까지도 중공인들을 참전시키고, 중국인들을 일깨워, 만주뿐만 아니라 티벳과 신장조차도 중공인들에게 줘 버릴 정도로 중국을 각성시키지 않았던가!

 

, 놀라워라∼∼∼

  • 도배방지 이미지

시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