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의 멘트에 관하여

일반화의 오류다.

공헌배 | 기사입력 2019/03/09 [16:26]

손석희 앵커의 멘트에 관하여

일반화의 오류다.

공헌배 | 입력 : 2019/03/09 [16:26]

 

손석희 앵커는 위와 같이 말했다: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서 철학이 됐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

-리처드 핼버슨 목사-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

-김재환 영화감독-

 

이는 일반화의 오류(誤謬)이다.

 

일반화의 오류란, 어느 특정 사례를 보편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럼 왜 그게 일반화의 오류일까? 아주 간단하다.

 

한국에는 대기업처럼 큰 교회들보다 미자립이나 개척교회들이 월등하게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형교회는 극소수다.

 

그래서 김재환 감독은 극소수의 예외 사례들을 일반화 해 버린 오류를 범했다.

 

한 예를 들면, J노회 동반성장위원회(미자립화위원회)의 보고서를 따르면, 아래와 같다:

 

수입 총액: 103,680,083원이다(00<J노회 회의안 및 보고서> (201610), 140).

그리고 지원받는 교회들 및 기도처는 총 35곳이다(같은 책, 142).

 

단 하나의 노회만으로도 이정도의 규모였다. 전국적으로 합하면, 미자립이나 개척교회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또한 무임목사들이나 전도목사들의 퍼센테이지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교회가 한국에서 대기업이 되었는가?

 

손석희 앵커는 어느 특정교회의 목양지 계승을 두고 비판한 모양인데, 미안하지만 그런 사례는 예외 중에도 한참 예외에 해당한다.

 

목양지를 자녀에게 계승해주라고 강제로 떠밀어 시켜도 그걸 해 낼 수 있는 교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언론에서는 극소수의 희귀한 사례를 마치 흔한 것인 양 보편화라도 하듯 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 바로 그 말이: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전에 전국적으로 목양지 계승에 관한 자료를 소개한 것을 봤다. 통합 교단은 타 교단에 비해, 자녀에게 목양지를 계승한 곳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서 퍼센테이지로 해도 통합 측은 목양지의 자녀 승계 퍼센테이지가 낮다.

 

그냥 낮은 정도가 아니라 전체를 놓고 볼 때, 극소수의 예외 사례라 계산 불가에 가깝다!

 

M교회는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수교회이다. 누구나 세울 수 있는 교회도 아니고, 아무나 맡을 수 있는 교회도 아니다. 아주 특수한 예외 사례이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조차도 없을 사태였는데, 유독 언론들은 왜 하필 그 교회에 그리도 신경을 썼을까?

 

만일 언론들이 좀 더 보편성을 가지려면, 통계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 목양의 현장들이 어떤지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

 

사회과학에서는 사회학적 조사를 하는데, 인류학에서는 이를 많이 신뢰하는 편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회인류학(문화인류학)에서는 심층조사를 하기 때문이다.

 

사회인류학에서의 조사도구는 사람이다. 단순한 설문조사의 차원을 훨씬 더 넘어선다. 즉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교회의 현장들을 심도 있게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고,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하나의 힌트를 드리고 싶다. 공헌배 저, <목사들을 위한 변호>를 사 읽으면 약간의 참고가 된다.

 

그리고 인터넷 언론인 <기독공보>를 가면, 그간의 교회 재판사례들을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와 같은 재판 사례들을 통해, ()교회들이 어떻게 재판들을 해왔고, 교회들이 어떤 분쟁의 사태들에 놓여 있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탐색할 수 있다.

 

앞으로 JTBC의 분발을 기대한다.

 

JTBC는 종교 언론이 아닌 듯한 데도 유독 어느 특정 교회에는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팁 하나 드리면 <기독공보>에서는 재판 사례나 회의록을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몇 백 년 전의 루터 이야기나 외국의 어느 목사 말을 옮기기보다는 실지로 현장으로 뛰어들어 훨씬 더 생동감 넘치는 기사를 내보내는 편이 더 언론다운 모습 아니겠는가!

 

한국에는 영세민 수준의 목사들이 많이 있다. 이를 조사할 생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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