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민족 감정

예레미야의 말씀을 신경 쓰자!

공헌배 | 기사입력 2019/08/03 [11:58]

이상한 민족 감정

예레미야의 말씀을 신경 쓰자!

공헌배 | 입력 : 2019/08/03 [11:58]

 

나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모른다. 일천하고도 비천한 제가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말 재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식도 몹시 짧다. 그래서 때로는 잘못 알 때도 있고, ()논리적일 때도 있다.

 

여기에 쓴 글은 환원 가능성 공리와 통계에 의한 사고(思考)로서 논리적 정합성은 없다. 다만 이와 같은 환원 가능성의 공리를 쓰는 배경에는 성경과 우리 역사와의 유비에 있다.

 

나는 구약신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식견의 짧음을 양해 바란다.

 

구약성경을 보면, 남 유다의 마지막 임금 시드기야가 나온다. 그 왕이 즉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바빌로니아의 권력에 있었다. 다시 말해 바빌로니아에 의해 세워진 왕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였는지, 시드기야는 신()바빌로니아가 싫어졌다.

 

그래서 독립하려 했고, 그 바빌로니아에게 맞서려 했다. 그런데 하필 그 시대에 희한한 예언자가 등장한다. 그는 바로 예레미야였다. 예레미야는 특이한 신탁을 받는데, 바빌로니아에게 맞서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냥 맞서지 말라는 정도가 아니라 맞서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고 일러주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소릴 듣기 싫어했다.

 

고려 시대 때 공민왕이 있었다. 그 분은 몽고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돌아왔다. 그의 부인 중, 한 명도 몽고 여인이다. 어찌 보면 공민왕이 왕으로 등극한 배경에는 몽고가 있었다. 즉 몽고에서 세워준 왕으로 여겨도 될 만큼 그의 생에는 특이했다. 그러나 공민왕의 감정은 매우 다르게 작용했다. 그는 몽고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른 바 개혁이 실행 됐다. 그러다가 죽었다. 그의 아내 노국공주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고, 공민왕은 정신적 발작을 일으키다가 마침내 내관에게 살해당한다.

 

조선시대 때에는 효종이 있다. 이분 역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돌아왔다. 이분도 임금이 된다. 그런데 무엇이 못 마땅했는지, 북벌론을 주장한다. 즉 청()나라에 맞서 싸우겠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분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 그렇다면 세 분 임금들의 공통점들이 무엇인가? 첫째, 어떤 나라의 힘에 의해 세워진 왕들이다. 둘째, 자신을 임금으로 만들어 준 나라에 반기를 들어 맞서려 했다. 셋째, 모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이 세 왕들의 사례를 통해 고백해 낼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사실 이와 같은 사태들에 대해서는 신학자들이 해석해주어야 한다.

 

오늘날 한반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미국(U. S. A.)이다. 미국의 힘이 없이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다. 물론 상해 임시정부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정부를 정식으로 출범시킨 나라는 당연히 미국이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에 의해서만 세워졌다고 여기는가? 물론 나는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현실적 힘은 미국으로부터 나왔다. 국가가 세워진 것도 미국 때문이었으며, 분단이 일어난 것은 미소의 이익 때문이었고,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켜낸 것도 미국의 영향력이었다. 아주 간단하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비롯한 16개국의 참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존립할 수 없었다.

 

, 현재 한국에 대통령제가 실행될 수 있는 이유는 미국에서 참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군사력이나 미국의 힘이 없으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의 대통령제 실행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미국에게 맞서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 그렇다면 네 가지의 사례들에서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첫째, ()바빌로니아에 맞서려던 유다 임금 시드기야, 둘째, 몽고에 반기를 든 공민왕, 셋째, (後金)나라에 맞서려던 효종, 넷째, 미국을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좌파들.

 

이 네 가지 사례에서의 특성은 자신들의 존립근거인 강대국에게 맞서려 했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이중 셋은 모두 실패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진행형이라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한일 수교하려 할 때 사람들의 저항이 있었다. 이는 그 분의 결단이었을 듯하다. 그냥 인기 위주의 정책을 하거나 여론을 고려한다면 일본과 수교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일본과 수교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더러 비판하는 이 수교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경에 견주어 보자,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은 유다 임금 시드기야의 패턴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 시드기야는 자신을 왕으로 세워준 바빌로니아에게 맞서다가 잡혀갔지만 박 대통령은 시드기야와는 반대적 선택을 하셨다. 바로 이 점이 박 대통령의 혜안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공민왕은 자신에게 권력을 준 몽고에게 맞서다가 망했다. 이에 비해 박 대통령은 일본에 맞서지 않았다. 사실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볼 때, 인기를 얻으려면 일본에 맞서거나 일본에게 큰 소릴 쳐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께서는 공민왕처럼 하지 않으셨다. 바로 이 점이 공민왕과는 다르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보자!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유다 임금 시드기야는 신()바빌로니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게 민족감정인지, 자존심인지, 그냥 임금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대언(代言)을 듣지 않았다.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지는 신탁이 정말 싫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시드기야는 끝까지 맞서다가 비참하게 망한다. 사실 그 시대에는 거짓 예언자도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스훌이다.

 

성경을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의 본능충족 감정에는 일본을 싫어했던 특성이 있다. 그런데 그 본능충족적 감정이 어떤 결과들을 가져다 주었는가? 너무 끔찍하여 설명조차도 하기 싫다. 여러분은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없다고 여기는가?

 

다시 정리해보자! 유다 임금 시드기야, 고려의 공민왕 그리고 조선의 효종,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을 왕으로 세워준 나라들에 맞섰다는 데 있다. 이에 비해 박정희 대통령은 맞서지 않은 듯하다. 나는 이 점이 박정희 대통령의 변별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제시대를 살았다고 하여, 다 친일파가 되는 게 아니다. 만일 그 시대를 살아서 그렇게 된다면, 시드기야는 친 바빌로니아 파가 돼야 하고, 공민왕은 친 몽고파가 돼야 하며, 효종은 친 후금()파가 돼야 한다. 하지만 결론은 전혀 달랐다. 그 세 명의 임금은 모두 자신을 왕으로 세워준 나라에게 맞섰다. 그러다가 망했다. 국민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려면 자신을 간섭하거나 지배했던 나라에게 큰 소릴 쳐야 한다. 그러나 과연 이게 성경적일까?

 

미국에게 큰 소릴 치면 자주적이거나 자존심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가? 일본에게 큰 소리 치고 절교하면 자존심 있을 사람으로 여겨지는가?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는가?

 

하나님의 섭리의 방향을 읽으시라!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팔리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하물며 미국 같은 대국이 세워진 게 우연이라고 여기는가? 내가 친미 사대주의자라서 이와 같은 예들을 든다고 여기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번지수 잘못 짚었다.

 

 

 

잘 생각해보시라! 박정희 대통령은 시드기야, 공민왕, 효종과는 반대적 선택을 하셨다. 국민들 중에 싫어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도 그리 하셨을 것이다. 정치인들이야 말로 여론에 관심이 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결단 하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는가? 아마도 독립운동가들의 의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의지를 현실화 한 힘은 미국으로부터 왔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는 미국에 있다. 이걸 싫어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태는 그렇다.

 

고려 말에 공민왕이 임금으로 존립할만한 근거는 몽고에 있었다. 하지만 공민왕이나 고려의 국민정서는 몽고를 싫어했다. 그러다가 공민왕과 고려는 망했다. 조선의 효종이 왕이 될 수 있었던 한 이유는 후금이 그를 조선으로 돌려보내주었기 때문인데, 효종이나 조선 국민의 정서는 후금을 싫어했다. 그러다가 망한 나라(조선)가 더 피폐해졌다.

 

동일한 사태는 아니지만 한반도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한국을 지배한 일본을 싫어하고, 군정을 통해 나라를 세운 미국을 싫어하면 어떻게 될 듯 한가? 환원 가능성의 공리로 하면 망하게 되고, 통계적으로 하면 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박정희 대통령의 변별력은 시드기야나 공민왕이나 효종과는 다른 선택(결단)을 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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