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누구인가?

모델은 위대하고 먼지 털기에는 예외가 없다

공헌배 | 기사입력 2019/07/24 [18:02]

손석희는 누구인가?

모델은 위대하고 먼지 털기에는 예외가 없다

공헌배 | 입력 : 2019/07/24 [18:02]

 

손석희: 그는 누구인가?

 

JTBC의 앵커브리핑을 듣노라면, 이분은 전도사님이신지, 기독교 평론가인지 구별도 잘 되지 않는 놀라운 분이신 데다, 한국교회사나 성경 그리고 기독교의 신학도 교양수준이상의 지식을 갖춘 듯 하니, 신학 한 저로서도 조금씩 놀란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손석희씨는 세례를 받았는가?

 

출석하는 교회는 어디인가?

 

이와 같은 사안들이 좀 궁금했다. 사실 나는 신분이 목사인데, 내가 불교비판들을 하는 불교평론가라면, 그 평론들을 듣는 불도(佛徒)들의 기분은 어떨까?

 

사실 그런 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올 김용옥 박사님이라고, 이분은 기독교 평론도 할 수 있으시고, 불교평론도 할 수 있는 분인 듯한데, 유달리 유교(儒敎)에 대해서는 뭔가 긍정하시는 분이신가 하여, 좀 놀라기도 한다.

 

그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오래 전의 TV강연에서도 하필이면 삼봉 정도전을 소개한 특이한 분이시다.

 

물론 곡부 공가(孔家), 고산파로서, 공자(孔子)의 후손인 내가 듣기에는 별로 떫을 일 아니겠지만 왜 유독 정도전인가? 사실 나는 정도전을 비판하던 사람이다!

 

예를 들어 실지로 전도사(강도사)로서의 면허가 있는 황00 () 국무총리가 공영방송에 나와서 마치 손석희와 같은 종교비판이던 옹호던 발언했다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났을까?

 

그러나 손석희나 도올 김용옥에게는 종교발언들을 해도 마치 사회적 존경심이나 언론인들로서의 기능 또는 철학선생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해주는 듯하여, 몹시 부럽다!

 

그럼 나도 좀 불러 줘!

 

봉경 이원영: 그는 누구인가?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서 선비이다. 원래 유가철학(儒家哲學)을 공부했고, 경북 지역에서 진성: 이씨하면, 콧대가 하늘 찌를 듯 높은, 위계 있는 가문의 후손이고, 동향 사람으로는소위 이육사로 불리는 문인도 있는 데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서대문 형무소 생활을 전후(?)로 하여, 기독교로 개종했고, 목사가 된 분이시다.

 

이분을 한학자(漢學者)로 여겨야 할지, 선비로 여겨야 할지 아니면 기독교의 목사로 여겨야 할지 아니면 선비와 같은 목사로 여겨야 할지, 그 정체성은 모호하겠지만 하여간 훌륭하시고, 의지 충만하시며, 높은 도덕성을 지닌 분이심에는 분명한 듯하다.

 

그런데 좀 놀랍다.

 

봉경 이원영을 조명해놓고서는 왜 느닷없이 명성교회를 비추는가?

 

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비교인가? 대비인가? 아니면 잣대로 재듯이 견적내보란 뜻인가?

 

아니면 봉경 이원영과 M교회의 모 목사님을 비교라도 하란 뜻인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가? 이게 궁금하다!

 

퇴계 이황께서는 공자를 존중하시더라!

 

그 공자의 후손이 공헌배이니까, 예를 들어 공헌배가 얼마나 띨띨한 돌쌍놈인지를 논한다면 이는 비교가 된다! 그러나 왜 하필 김 모 목사님을 비추는가?

 

비교가 이상하다!

 

사실 그런 식이면, 공헌배는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나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 전공을 하면 어울릴 인간인데, 지능이 낮아, 그런 학교에는 얼씬도 못했다.

 

당연히 봉경 이원영 목사님과 같은 선비님에게 비교할 때 공헌배는 돌쌍놈 띨띨이 목사가 될 게 뻔하다!

 

사실 나는 철학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나에게 있어서 철학은 수면제다!

 

그래서 우리는 좀 낮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봉경 이원영 목사님과 같이 훌륭한 분을 자꾸 방송해대면 나 같은 사람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지 않겠는가?

 

좀 봐 주쇼잉∼∼∼

 

우리나라에는 소위 무슨 소()영웅주의와 같은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 즉 역사에 이름을 남겼거나 업적이 대단하거나 훌륭했던 분들을 소개하면서 그분들을 본받으라던가, 그분들과의 비교라도 해 볼 듯 하여, 조금은 괴롭기도 하다.

 

그래서 지식이 짧은 나는 유가철학을 잘 몰라, 서양의 사례들 중, 일부를 아주 조금 소개한다:

 

이제는 한국의 교인들도 좀 더 성숙해지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목사는 결코 완벽주의자들도 아니고, 교인들의 투사(投射)들을 다 받아주어야 할 능력들도 없다. 좀 포기해주시면 좋겠다.

 

목사들도 좀 게으르고, 목사들도 좀 가난하지 말고, 목사들도 좀 덜 쫓겨다니며, 목사들도 좀 덜 피곤하며, 덜 불안하면 좋겠다.

 

목사들은 이상할 만큼 경쟁적이다.

 

로마 가톨릭과 비교하여 송구한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신부들에게 실수가 있으면, 그걸 그 교회의 구조가 덮어주려 한다. 신부들끼리도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사들은 목사들끼리 서로의 허물들을 까발리고, 그래서 비판해대고, 저 목사가 나쁘다는 식으로 깍아 내린다.

 

정말 그 어떤 목사가 죽을죄라도 지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목회지 대물림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교인들이나 목사님들에게도 아량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학자라고 하여, 완전한 것도 아니며, 종교개혁자들이라고 하여, 허물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질 수 있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기억을 되짚어 보자:

 

여러분이 그토록 존경하는 장 칼뱅은 아마도 과부와 혼인 했을 듯하다. 종교개혁사에서 주목 받는 츠빙글리도 아마 과부와 혼인 했겠지요? 루터는 어땠는가? 그 사람도 아마 혼인했지요?

 

어떤 작가의 주장을 따르면, 마르틴 루터는 욕쟁이 수도사였다. 루터의 글들에는 거친 부분들도 더러 드러나는데, 글이 그 정도라면 말은 얼마나 거칠었겠는가라고 추론 하는 이도 있다.

 

유럽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칼 바르트는 키리쉬바움과의 그렇고 그런 사이 같았다는 것은 거의 정설에 가깝구요, 디트리히 본훼퍼는 아마 담배를 잘 피웠을 듯하다. , 칼 바르트는 골초였을 것이다.

 

미국에서 활동했던 폴 틸리히는 어땠는가? 그는 자신의 마누라를 잘 돌봤을까요? 쇠렌 키에르케고오르는 어떻게 결혼 했고, 어떻게 이혼했으며, 그의 심리는 어땠을까?

 

그러나 이들 모두는 존경받던 사상가들 아니었겠는가?

 

의지박약으로 마치 식물인간들과 같다면 욕심이 없을 듯하다. 욕심이나 금욕으로 한다면 어찌 목사들이 불교의 스님들을 따라갈 수 있겠는가? 차라리 불교의 승려들을 존경하시라! 그들은 목사들에 비해 월등하게 금욕적이다. 윤리적 철저함을 보고 싶다면, 고대의 바리새인들을 존경하시라! 그들은 목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했을 듯하다.

 

손석희 앵커와 같은 비교는 상당히 잔인한 요구라는 것 아시는가?

 

개척교회의 목사님이 처음부터 부자였는가? 사람들은 더러 목사들에게 무슨 이상적 모델을 대입하듯: 목사는 착해야 한다” “목사는 가난해야 한다” “목사는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등등의 요구들을 해댄다. 그러나 목사도 사람이고, 목사들도 실수할 수 있다.

 

왜 자꾸 사람들은 목사들에게 기대하는가? 그거 부담스럽다. 목사는 목사이고, 교인은 교인인 게지요! 주일에 와서 설교 듣고, 계시의 증언들을 깨닫고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들을 한 것이다. 물론 주기철 목사님이나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모든 목사님들을 그런 수준에서 비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의 개인적 경험을 말씀 드려, 송구합니다만 어느 권사님의 케이스이다:

 

이분은 10가지 중, 아홉 가지를 도와주다가, 한 가지가 섭섭하면, 언제 봤냐는 식으로 토라졌다. 열에 7가지가 괜찮아도 2가지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그 두 개로 물고 늘어졌다.

 

이 얼마나 피곤한가? 목사가 무슨 완벽주의자인가? 목사가 스탠바이 하고서는 그 권사님만을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하겠는가?

 

죄송하지만 목사님들에게는 그만한 능력들이 없다. 제법 오래 된 일이었지만 그런 사태이후부터, 저는 교인들에게 상당히 신경을 껐다.

 

교인들에게도 이성(理性)이 있고, 경험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나 능력들이 있다. 그걸 활용하여 선()하게 잘 살면 된다.

 

목사가 하나님의 종이지, 인간들의 종들은 아니지 않은가!

 

목사가 만능 수퍼맨이라도 되는 줄 여겼는가? 왜 하필 그 대단한 봉경 이원영 목사님을 거론하는가?

 

퇴계 이황보다도 훨씬 더 유명한 공자(孔子)의 후손인 공헌배 목사의 돌쌍놈과 같은 행태들은 어쩌라고 그리도 존경스런 분을 공영방송에서 내비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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