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득훈목사님에게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습니다

공헌배 | 기사입력 2019/07/14 [09:05]

박득훈목사님에게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습니다

공헌배 | 입력 : 2019/07/14 [09:05]

 

박득훈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저와 목사님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TV나 유튜브 동영상에서 종종 시청했습니다.

 

유달리 목사님께서는 뭔가 억울하기라도 하신 듯 동영상을 통해 비춰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저 분이 왜 저러실까? 무엇에 그리도 분노(?)하신 것일까? 통합 교단 목사님이 맞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데, 왜 저토록 애절(?)하실까하는 등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목사님을 오해했다면, 용서 바랍니다.

 

솔직히 저는 목사님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전에 TV토론회 때 참석하신 분이라는 것과 좋은 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하신 것 그리고 해외 유학하신 목사님이라는 것 그리고 언덕교회라는 낯선 교회를 담임하셨다는 것 말고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목사님과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 만날 생각도, 신학적 의견을 나눌 생각도 없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관심 없는 분이고, 서로의 관심영역이 겹칠 가능성도 많지 않은 듯합니다.

 

저는 목사님에게 관심 가질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의 부분에서는 자꾸 거슬려서 이와 같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목사님, 왜 그토록 명성교회에게 집착하듯 말씀하십니까?

 

저는 통합 교단 목사라 어쩔 수 없이 명성교회의 건에 대해 말씀들을 드렸습니다만 박득훈 목사님은 왜 그러시는지요?

 

인터넷에 소개 된 목사님의 책은 다소 대형교회들이 들으면 불편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경제학을 하셨지요?

 

저는 경제학은 잘 모릅니다. 다만 저의 일천한 경험들은 약한 교회들, 개척교회들 그리고 남의 부동산에 세 들어 사는 교회 목사님들과 전화통화 하거나 그분들과의 약간의 만남들이 있었던 정도입니다.

 

목사님, 정말 맘모니즘이 그리도 혐오스러우십니까?

 

그럼 진짜로 낮은 현장들 몇 곳을 조사하셨습니까?

 

송구하지만 저는 사회인류학의 방법으로 시골교회들에 대해 조사도 아주 조금은 해보았고, 책도 출판했습니다.

 

목사님, 경제학의 방법과 사회(문화)인류학의 방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시골 오지와 같은 곳에서 12년째 교회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한 교회의 목사님들을 만났다면 만난 사람입니다.

 

저의 지도교수께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정치윤리를 전공하신 분이시며, 제가 시골교회로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그분을 원망합니다.

 

목사님, 사람들의 경험들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에 의하면; 말할 때의 체감은 서로 다르며, 사람들이 흔히 하는 발성들은 주로 심리로 이해해왔는데, 비트겐슈타인은 이 심리적 방법이 이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철학적 탐구>).

 

목사님, 말로는 못 당해내겠다고 하셨습니까? 그 말씀은 오히려 저희들이 해야 할 말 같습니다.

 

저는 도저히 목사님처럼 훌륭하신 분의 학벌스펙이나 순수해보이시는 외모나 깔금 하신 박득훈 목사님의 카리스마를 당해 낼 능력이 없습니다.

 

저처럼 못난 사람은 CBS에서의 토론회 한 번도 불러주지 않았지만 목사님은 공영방송에도 몇 번이나 출현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 감히 목사님의 실력을 감당하겠나이까?

 

황송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명성교회가 그리도 못 마땅하십니까? 명성교회가 언론으로부터 목사님과 같은 분들 때문에 얼마나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모르십니까?

 

오죽 했으면, 보잘 것 없는 시골목사인 제가 나서서, 그 명성교회가 너무 많이 얻어터지는 것 같아 미력한 힘이나마 도와주려 했겠습니까?

 

목사님이 출현하신 공영방송들에 비교하면, 저희 같은 소수의견들은 조족지혈인 듯합니다.

 

목사님,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말입니다: 어떤 시골교회의 목사님은 청빙시의 월급이 70만원 정도였습니다. 목사님, 어느 지방교회의 목사님은 말입니다. 교회에서 사택을 주지 않아, 교회와 동떨어진 곳의 허름한 아파트에 거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교회차를 사용했다고 그 교회의 부자(富者) 장로님에게 교회차를 사용하지 말라고 얼마나 당했는지 아십니까?

 

목사님, 그 지방교회의 목사님은 겨울에 추운데 갈 곳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장로님이 교회에서 나가라고 하여, 대책도 없었지 싶은데 무작정 교회에서 나갔습니다.

 

목사님, 어느 시골교회에서는 말입니다. 목사더러 나가라고 했는데, 나갈 수가 없어 버티니까, 목사의 생활비를 끊었습니다. 강단에서 예배인도도 못하게 했습니다. 6개월가량의 생활비가 끊겼고, 급기야 사택의 전기까지 끊겠다고 난리였습니다.

 

목사님은 이와 같은 사례들에 대해 얼마나 조사해보셨습니까?

 

목사님, 목사님의 생각에는 정말, 한국교회가 맘모니즘을 하는 것 같습니까?

 

가난한 목사들에게 돈이 얼마나 귀한 줄 모르십니까?

 

목사님은 고함이라도 치고, TV언론에서 조명이라도 해주시지요?

 

그러나 어떤 목사님들은 말입니다: 억울해도 소리도 못 냅니다. 갖은 시달림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기자도 취재해주지 않습디다. 전에 교수 하나가 학교에서 잘리니까 인터넷 신문의 대문에 걸어주던데, 목사들의 면직이나 교회에서의 쫓겨 남들은 거의 관심이 없는 듯 합디다.

 

목사들에게는 인권도 없습니까?

 

목사님, 명성교회가 왜 생겼는 줄 아십니까? 어느 이름 없던, 힘없던, 가난했던 목사가 수 십 년 전에 교회에서 억울(?)하게 쫓겨났는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져주지 못해, 개척하였고, 그래서 생긴 교회가 명일동의 소리 교회입니다.

 

목사님, 명성교회가 못마땅하십니까? 그래도 견디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통합 교단 총회나 노회들은 명성교회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혹시 명성교회가 보기 싫은 분들 계신다면, 그래도 견디십시오! ()입니다. 수십 년 전, 이름 없이 약한 목사에게 무관심하고 무책임했던 그 벌을 받으란 말입니다!

 

왜 책임을 회피하십니까?

 

명성교회가 생긴 이유는 하나님의 섭리이겠지만 세속적으로 보면, 박득훈 목사님처럼 많이 배우고, 신학 하신 분들이 과거에 어려운 목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거나 목양에 필요한 신학적 매뉴얼들을 제대로 소개해주지 못한 데 대한 ()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달리 가방끈 길고, 신학하신 분들이 명성교회에게 비판하신 듯한데, 대관절 신학자들이 무슨 자격으로 명성교회를 비판하십니까?

 

대관절 신학생들이 무슨 책임을 졌다고 명성교회를 비판합니까?

 

비트겐슈타인의 견해에 의하면 말입니다. 고통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트겐슈타인 식으로 살피면; 상대의 고통에 대해 나도 공감한다라는 주장들은 헛소리입니다.

 

목사님, 명성교회한테 돈이라도 뜯겼습니까? 목사님, 명성교회의 신도들이 목사님의 교회를 찾아가 횡포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명성교회가 목사님이 근무하는 곳으로 가서, 업무방해라도 했습니까?

 

무엇이 그리도 억울하십니까? 대체 왜 그러십니까?

 

목사님이 심판주라도 되십니까? 신학자들의 영역들은 학교에서 실행하는 점수놀이 식 판정관이지, 실질적 목양의 행태에 대한 재판관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대체 왜 그러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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